만약 추후 다시 창업을 하게 된다면 저는 데이터 구조 설계와 백오피스는 리소스를 들여서라도 꼭 잘 만들고 시작할 것 같습니다.

AI시대가 되면서 개발에 대한 허들이 낮아서 생산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고, 창업가로서 코딩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쉬워졌어도 시장 검증 이후 스케일업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동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로덕트가 방대해져가면서 쌓이게 되는 엄청난 맥락들과 일관적이지 않은 소스코드로 인해 개발의 효율성이 점점 떨어지게 되고, 어느 순간 “다시 만들자” 라는 결론에 도달해 전체 리팩토링을 하게 되는 등 비즈니스에 집중되어야 할 리소스가 개발에 집중되어 본질이 흐려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사업 초기에 설계나 백오피스 구축에 시간을 쏟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였지만, 이제는 AI로 인해 충분히 해볼만한 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초기에 이러한 체계를 잘 잡아놓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스파게티 코드는 쌓여가고, 원하지 않는 결과물이 나오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규모가 커질수록 AI만으로는 한계를 만날 수 밖에 없어 사람의 개입이 필수가 되는데 이 때 제대로 된 백오피스가 구축되어있지 않으면 비즈니스의 속도가 느려지고, 개발자의 리소스가 운영에 쓰여 비효율이 발생하게 됩니다.

백오피스는 업무의 흐름을 정의하는 곳이기에 체계화가 잘 되어있으면 부분적으로 AI를 도입하며 점진적인 전면 자동화를 시도하기에도 좋고요.

그렇기에 추후 다시 창업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체계를 제대로 만들어두고 기업의 체질이 IT베이스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두고 싶습니다.

이제 개발에 대한 허들이 낮아져 개발자의 필요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러한 체계를 잘 잡으려면 실력있는 개발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기에 개발자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다른 직군도 마찬가지지만요)